
빌라집은 특히 동네 주민들을 위한 사랑방의 역할을 할 곳이기에, 사람들이 편안하게 오갈 수 있도록 계단으로 도로와 출입구의 높낮이를 맞춰 작지만 편안한 진입 공간을 만들어냈다.


서계동의 등대 역할을 하는 서계동 빌라집 외관
재개발 계획이 무산되면서 땅값이 요동치고, 부동산 투기로 들어온 세력 탓에 동네를 가꾸며 사는 거주민의 모습이 희미해진 서계동. 이로 인해 동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사업 곳곳에서 진행되었고, 서계동 빌라집 역시 그 사업의 일환이다. 2019년, 다가구주택으로 사용되던 빌라집은 건축가를 만나 서계동 주민들을 위한 거점시설로 탈바꿈했다.

공사 전 모습

공사 전 모습
서계동 빌라집을 설계한 구보 건축사사무소는 우선 건물이 도시, 길, 동네와 접하는 방식에 관심을 기울였다. 도로에서 건물로 진입하는 부분을 소위 ‘스레숄드(threshold, 문지방)’라고 부르곤 하는데, 이 스레숄드가 얼마나 사용자 친화적인지, 섬세하게 계획되었는지, 적절하게 여닫히는지에 따라 살아가는 공간의 질이 달라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빌라집은 특히 동네 주민들을 위한 사랑방의 역할을 할 곳이기에, 사람들이 편안하게 오갈 수 있도록 계단으로 도로와 출입구의 높낮이를 맞춰 작지만 편안한 진입 공간을 만들어냈다. 이에 더해 기존에 담장으로 막혀 있던 건물 뒤편 출입구 또한 오픈해 작은 골목길과 만나도록 계획했다. 이로써 건물을 통해 골목길과 앞길이 연결되고, 자연스레 주민들의 거점시설 방문과 소통의 기회까지 늘어나게 되었다.

동네 주민들이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만든 메인 출입구

담장을 허물어 골목길과 만나는 후면 출입구
빌라집은 구조상의 여건에 따라 총 4개의 프로그램을 품었다. 지하 1층에는 목공 수업을 위한 동네 목공소, 1층에는 마을 상담소 및 쉼터, 2층에는 공유 오피스, 3층과 4층에는 CRC 사무소가 있다. 그리고 건물 가장 꼭대기에 하이라이트와 같은 또 하나의 프로그램이 자리하고 있다. 서계동 언덕에 자리한 데다 4층 높이의 건물이다 보니 옥상이 근사한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하나의 전망대가 되는 것이다. 건축가는 이곳이 동네 주민들의 야외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옥상에 별도로 넓은 데크와 벤치, 조경과 조명을 배치했다. 또한 살짝 낮은 높이로 옥상을 둘러싼 난간벽 위에 철제 및 조명으로 만들어진 빛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까지 보강했다. 덕분에 서계동 빌라집은 아랫마을에서도 눈에 띄는 앵커시설, 등대처럼 동네를 비추며 안전한 귀가를 돕는 앵커시설로 자리하고 있다.

1층 마을 상담소 및 쉼터

2층 공유 오피스 한쪽 공간

2층 공유 오피스에 있는 붙박이 장

2층 공유 오피스 화장실

4층 사무실
콘텐츠 제휴 | 세상의 모든 건축이야기, 에이플래폼
설계 | 구보건축사사무소
사진 | 텍스쳐 온 텍스쳐
↓ 서계동 빌라집이 있는 동네, 우리동네 남영역 자세히 보기 ↓

랜선 집구경을 통해 동네에서 1인 생활자가 살기 좋은, 머무르기 좋은 공간을 소개합니다.
빌라집은 특히 동네 주민들을 위한 사랑방의 역할을 할 곳이기에, 사람들이 편안하게 오갈 수 있도록 계단으로 도로와 출입구의 높낮이를 맞춰 작지만 편안한 진입 공간을 만들어냈다.
서계동의 등대 역할을 하는 서계동 빌라집 외관
재개발 계획이 무산되면서 땅값이 요동치고, 부동산 투기로 들어온 세력 탓에 동네를 가꾸며 사는 거주민의 모습이 희미해진 서계동. 이로 인해 동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사업 곳곳에서 진행되었고, 서계동 빌라집 역시 그 사업의 일환이다. 2019년, 다가구주택으로 사용되던 빌라집은 건축가를 만나 서계동 주민들을 위한 거점시설로 탈바꿈했다.
공사 전 모습
공사 전 모습
서계동 빌라집을 설계한 구보 건축사사무소는 우선 건물이 도시, 길, 동네와 접하는 방식에 관심을 기울였다. 도로에서 건물로 진입하는 부분을 소위 ‘스레숄드(threshold, 문지방)’라고 부르곤 하는데, 이 스레숄드가 얼마나 사용자 친화적인지, 섬세하게 계획되었는지, 적절하게 여닫히는지에 따라 살아가는 공간의 질이 달라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빌라집은 특히 동네 주민들을 위한 사랑방의 역할을 할 곳이기에, 사람들이 편안하게 오갈 수 있도록 계단으로 도로와 출입구의 높낮이를 맞춰 작지만 편안한 진입 공간을 만들어냈다. 이에 더해 기존에 담장으로 막혀 있던 건물 뒤편 출입구 또한 오픈해 작은 골목길과 만나도록 계획했다. 이로써 건물을 통해 골목길과 앞길이 연결되고, 자연스레 주민들의 거점시설 방문과 소통의 기회까지 늘어나게 되었다.
동네 주민들이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만든 메인 출입구
담장을 허물어 골목길과 만나는 후면 출입구
빌라집은 구조상의 여건에 따라 총 4개의 프로그램을 품었다. 지하 1층에는 목공 수업을 위한 동네 목공소, 1층에는 마을 상담소 및 쉼터, 2층에는 공유 오피스, 3층과 4층에는 CRC 사무소가 있다. 그리고 건물 가장 꼭대기에 하이라이트와 같은 또 하나의 프로그램이 자리하고 있다. 서계동 언덕에 자리한 데다 4층 높이의 건물이다 보니 옥상이 근사한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하나의 전망대가 되는 것이다. 건축가는 이곳이 동네 주민들의 야외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옥상에 별도로 넓은 데크와 벤치, 조경과 조명을 배치했다. 또한 살짝 낮은 높이로 옥상을 둘러싼 난간벽 위에 철제 및 조명으로 만들어진 빛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까지 보강했다. 덕분에 서계동 빌라집은 아랫마을에서도 눈에 띄는 앵커시설, 등대처럼 동네를 비추며 안전한 귀가를 돕는 앵커시설로 자리하고 있다.
1층 마을 상담소 및 쉼터
2층 공유 오피스 한쪽 공간
2층 공유 오피스에 있는 붙박이 장
2층 공유 오피스 화장실
4층 사무실
콘텐츠 제휴 | 세상의 모든 건축이야기, 에이플래폼
설계 | 구보건축사사무소
사진 | 텍스쳐 온 텍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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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집구경을 통해 동네에서 1인 생활자가 살기 좋은, 머무르기 좋은 공간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