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알못 관악 1인 생활자 추천 '반주로드'


나정  | 관악구 거주 2년 6개월 차

현재의 움직임이 미래를 결정한다고 생각하며, 매 순간 의미 없는 것은 없고 늘 배우고 경험이 가능하다는 가치관이 있습니다. 한 끼 한 끼 진심으로 먹으며, 술을 잘 마시지는 못하지만, 종종 반주를 즐깁니다.





저는 혼자서 가끔 반주를 즐기는데, 서울대 입구는 대학가이긴 하지만 대학교와는 거리가 있는 편이라 포차의 비중이 적고, 다양한 선술집이 많이 있어요, 오늘 나 흐트러질 거야~하는 술집부터, 조용히 한 잔 홀짝이며 하루를 정리하는 술 집까지. 다양한 술집들이 서울대 입구에 분포되어 있죠.

탈무드에서 시작된 퀴즈가 있어요. 아침엔 네 발로 낮에는 두 발로 밤에는 세 발로 걸어 다닌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이에요. 어릴 적 왠지 어디선가 들어보았던 퀴즈라 우리는 이 퀴즈의 정답이 인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옛 선조는 알코올을 간과했죠. 이 질문에 알코올이 들어간다면 퀴즈가 조금 바뀌겠네요. 아침엔 못 걸어 다니고, 낮엔 두 발로, 밤에는 네발로 걸어 다니는 것은 무엇이냐고 말이에요. 정답은 술 마신 인간. 탈무드의 지혜와 현대인의 현실 고증을 합친 온고지신의 마음을 담은 장면을 많이 품고 있는 곳들을 이곳에 풀어봅니다.



[한 잔, 두 잔 넘어가는 반주로드 코스]

A. 햄최맥몇? 햄버거 최대 맥주랑 몇 개 까지 가능? 나인온스버거

B. 현실의 무거운 짐과 책임을 잠시 내려놓고 한 잔 하기 좋은 사담

C. 서울대 입구에서 혼술하기 딱 좋은 선술집 야키아미테이


A. 햄최맥몇? 햄버거 최대 맥주랑 몇 개 까지 가능? '나인온스버거' 

햄버거의 역사를 아시나요? 햄버거는 독일 함부르크라는 도시에서 빠르게 식사하기 위해 이것저것 때려 넣어서 먹은 음식이 버거였다고 해요. 마치 한국의 비빔밥과 같은 존재와 같은 민족의 얼이 담긴 음식이 햄버거인 셈이죠. 또한 독일 하면 수제 맥주 아니겠어요? 머나먼 한국에서 독일의 얼을 느낄 수 있는 버거집을 찾는다면? 나인 온스 버거가 딱이에요. 가격, 맛, 맥주와의 삼박자의 조화가 찰떡궁합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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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현실의 무거운 짐과 책임을 잠시 내려놓고 한 잔 하기 좋은 '사담'

사담 : 짐을 내려놓음, 책임이나 부담을 벗음

사전적 의미를 공간으로 표현 한 곳이에요. 이곳에 들어가면 삶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켜요 (착각이 맞아요!) 은은한 조명에 공부, 독서, 사색 등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에요. 낮과 밤에 훌륭한 뷰를 자랑하는 루프탑이 있고, 이곳에서 가볍게 맥주 한 잔 들이켜면 세상의 모든 책임을 벗어난 일탈을 느낄 수 있어요. 곳곳에 있는 책들과 다양한 인테리어를 구경하며 잠시 다른 세상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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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서울대 입구에서 혼술하기 딱 좋은 선술집 '야키아미 테이'


종종 반주를 하는 편이에요. 과한 술자리보다는 적당히 한두 잔, 여러 명 단체 회식보다는 혼자 한잔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저의 힐링 방식이죠. 그런 말이 있잖아요. 맛있는 술을 마시면, 음식의 맛을 두 배로 맛있게 느낄 수 있다고요. 석회, 숯불에 구워져 나오는 먹기 좋은 안주들과 맥주, 혹은 하이볼을 한 잔을 곁들이면 불자도 천국을 보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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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서울대입구역 동네 콘텐츠 관악문화재단 <N개의 서울: 관악>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으며, 관악&동작 2030 여성 생활 커뮤니티인 <낙성여대> 팀과 함께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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